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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시세 제공으로 소형 아파트·빌라 대출 한도 증가 및 금리 하락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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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이 소형 아파트와 빌라에도 'KB부동산 시세'를 제공하기로 하면서 해당 주택의 주택담보대출 한도 증가와 금리 하락이 기대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오는 9월부터 50가구 미만의 소형 아파트와 빌라에도 KB 시세를 제공할 예정이다. KB 시세는 국민은행이 실거래가, 금리, 지역 인구와 주택 수 등을 기반으로 산출하는 부동산 시세로, 정확도가 매우 높아 주택 매도인과 매수인 모두 참고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한도 등을 계산할 때 기준으로 사용한다.

그동안 국민은행은 50가구 이상의 아파트와 오피스텔에만 KB 시세를 제공해왔으며, 50가구 미만의 아파트와 빌라는 거래량이 적어 정확한 시세를 산출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으로 이를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이재근 국민은행장은 지난달 금융권 간담회에서 "향후 AI 기술을 활용해 50가구 미만의 소형 아파트와 빌라에 대해서도 KB 시세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이를 위해 실거래가, 유사 사례, 금리, 인구 이동, 공시 가격 등 다양한 빅데이터를 AI에게 학습시키고 있으며, AI가 산출한 1차 시세를 KB빅데이터센터 데이터 전문가들이 정밀하게 분석하고 협력 공인중개사 네트워크를 통해 현장 조사를 검증하는 과정을 거쳐 최종 시세를 산출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수도권 기준 산출된 결과와 실거래의 오차율이 4~5%에 불과해 정확도가 높다"고 자신했다.

KB 시세의 제공은 소형 아파트와 빌라 소유주들에게 주담대 한도가 늘어나는 기회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KB 시세가 없어 소형 아파트와 빌라는 은행들이 한국부동산원 등의 부동산 감정가를 기준으로 주담대를 실행해왔고, 이로 인해 감정가가 시세보다 20~30% 낮아 대출 한도가 줄어드는 불이익을 받아왔다. KB 시세가 적용되면 이러한 불이익이 없어지고, 대환대출 서비스를 통해 대출금리 하락도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 5월 말 출시된 대환대출 서비스는 주담대 갈아타기가 시행되면서 인기를 끌었으며,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말부터 지난 17일까지 총 21만4127명이 대환대출 서비스를 이용해 총 10조8718억 원의 대출을 이동시켰다. 이를 통해 평균 1.52%포인트 금리가 낮아져 1인당 연간 164만 원의 이자를 절감할 수 있었다.

이번 KB 시세 확대 적용으로 많은 소형 아파트와 빌라 소유주들이 대환대출 서비스를 이용해 대출이자 절감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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